패시브 ETF와 액티브 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액티브 ETF는 단순한 기초지수 추종에 그치지 않고 '운용의 묘'로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의 주식형 액티브 ETF 총 8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운용사 당 2종목으로 구체적으로 TIMEFOLIO Kstock액티브(타임), TIMEFOLIO BBIG액티브(타임), 네비게이터 ESG액티브(한투), 네비게이터 친환경자동차 밸류체인액티브(한투), KODEX K-미래차액티브(삼성),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삼성), TIGER 글로벌BBIG액티브(미래),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미래) ETF다.
상장 첫 날인 이날, 8종목 액티브 ETF 가운데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가 가장 높은 수익률(1.95%)를 기록했다. TIMEFOLIO Kstock액티브는 거래량(83만주)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액티브 ETF는 2017년 채권형 상장이 허용됐고, 이후 2020년부터 주식형 상장이 허용됐다. 주식형 액티브 ETF의 경우 기존 3개 종목이 있었지만, 이번에 8개 종목이 한꺼번에 상장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ETF로, 90% 이상 추종지수를 복제하는 패시브 ETF와 구분된다. 자산의 70% 이상은 비교지수를 추종하고(상관계수 0.7 이상 유지), 나머지 30% 영역에서 펀드 매니저가 독자적인 운용 전략을 더한다.
요컨대 비교지수 구성 종목이 서로 유사할 경우 액티브 ETF는 운용사 역량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상관계수가 높다면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상관계수를 0.7 이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사전적·사후적 관리를 통해 조건을 달성하면서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운용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개인들의 주식 직접 투자로 주식형 공모펀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ETF 순자산 규모는 최근 60조원을 넘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 역량을 더하는 액티브 ETF가 대거 상장되면서 ETF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시브 ETF 중심 시장에서는 몇 개 과점 운용사가 시장을 선점했으나, 액티브 ETF의 경우 후발 진입 문턱이 덜 높다고 할 수 있다"며 "운용사 별 고유 운용 전략을 더해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ETF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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