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업은 초대형 IB(투자은행)의 핵심 업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로써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업계 네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자가 됐다.
이 안건은 지난 1월 29일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 이달 4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7월 금융당국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했지만, 같은 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로 인가안 심사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검찰고발 없이 시정명령과 과징금만 부과하는 등 심사중단 사유가 해소되면서 금감원 심사가 재개됐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조사한 검찰이 형사제재 없이 사건을 종결하면서 심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자본 규모는 2020년 12월말 기준 9조3462억원 규모로, 즉 최대 18조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기업금융 여신 비중이 높지 않고, 투자목적자산의 스타트업 등 프리-IPO(기업공개)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발행어음이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는 사업이며, 이번 발행어음업 진출은 IMA(종합금융투자계좌)를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IMA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해서 신사업진출로 자본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운용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무리하게 자금 조달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양질의 상품을 공급하고 조달된 자금을 정부정책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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