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사진)을 필두로 한 GS건설의 신사업 부문이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폴란드 단우드사의 모듈러 주택부문을 수주하며 2270억 원의 신사업부문 수주고를 올렸다. 이를 통해 얻어진 매출은 17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거둔 900억 원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신사업부문의 매출비중 역시 지난해 4%에서 올해 9%까지 늘었다.
◇ ESG 중심 미래사업 전략 집중, 자회사와 협업 통한 시너지 창출
GS건설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는 지난해 말 중동 오만에서 예상 매출 2조3,31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해 경쟁력을 확인했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장기에 걸쳐 고정가격으로 공공부문에 담수를 판매하는 운영사업으로 이에 필요한 EPC, 자본조달, O&M을 일괄 포함해 수행하는 안정적 사업"이라며 "해수 담수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매출 신장을 노리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연어양식을 비롯해 수처리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신사업부문에서 1조 원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오랫동안 ESG 시대에 대응해 새로운 사업구조를 만들어오는데 노력해 왔다”며, “ESG에 기반한 사업구조의 전략적 전환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ESG 시대의 지속가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GS건설에 대해 주택과 신사업이 모두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상반기는 2019년 1만2000세대에 불과했던 주택분양 매출이 정점을 기록하는 시점이기에, 2020년 상반기 주택분양(1만4000세대)이 본격 매출에 반영되는 하반기가 실적 개선폭은 더욱 클 전망"이라고 분석하는 한편, "신사업의 경우 상반기에도 수처리/단독주택 모두 견조한 실적이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 커지는 허윤홍 사장 존재감, 그룹도 신사업 부문 힘 실어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최근 허정수 회장은 GS건설의 주식 지분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제출된 GS건설의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허정수 회장은 3만9000주 규모(0.05%)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처분했다. 허정수 회장과 허윤홍 사장의 주식 보유 비율은 각각 1.59%와 1.56%로 불과 0.03% 차이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허정수 회장이 허윤홍 사장에게 보통주 11만8636주(0.15%)를 수증하려 했으나 다음 달인 12월 이를 취소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은 GS건설의 주가 급등으로 인한 증여세 급등을 이유로 파악했다.
2019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자리에 오른 허 사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주택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상황에서,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책이 허 사장에게 주어진 것은 GS건설이 허 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GS그룹 또한 허윤홍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GS그룹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진 인사를 통해 에너지와 인수합병(M&A), e커머스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에서 GS그룹은 신상철 GS건설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신상철 부사장은 신사업지원그룹장을 맡아 GS건설의 신사업 추진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할리스에프앤비 대표를 맡은 그는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할리스에프앤비를 대규모 흑자 전환시킨 공로가 있다.
특히 신상철 부사장은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건설업계는 M&A 전문가인 신 사장이 허윤홍 사장을 도와 그간 추진한 신사업 내실화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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