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증가는 주택 규제와 맞물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부담을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청약, 공급 등 주택 관련 전 분야를 총망라한 억제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상 최저 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점도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한 기존 고객들의 예∙적금 이탈 현상도 가속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연 4~6%에 달한 데 반해 정기예금은 연 1.05%에 그쳤다.
이처럼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최근 기업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기반업종 창업은 22만 8949개소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짙어짐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지식산업센터는 취득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이 주어져 투자 수요를 한층 자극하고 있다. 대출 또한 70~80% 선까지 가능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부동산 상품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낮게 평가된다.
경제만랩 오대열 리서치 팀장은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장기간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중∙하반기 역시 상당 부분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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