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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디지털 WM 전략 (4-끝)] 권광석 우리은행장, AI 무장 ‘비대면 WM’ 사활

기사입력 : 2021-04-26 00:00

(최종수정 2021-04-2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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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플랫폼 고도화…초개인화 맞춤서비스 강화
PB 고객 비대면 WM …AI 상담 통합플랫폼 구축도

[은행 디지털 WM 전략 (4-끝)] 권광석 우리은행장, AI 무장 ‘비대면 WM’ 사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권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대면 채널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핀테크와 빅테크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는 필수 과제가 됐다.

자산관리(WM) 시장에서도 ‘디지털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자산관리 명가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비스 고도화에 한창이다. 은행들의 디지털 자산관리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인 원(WON) 뱅킹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인공지능(AI) 로보어드바이저 ‘우리로보알파’다.

로보알파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다. 고객의 정보와 투자성향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진단해 리밸런싱을 자동제안하고 추천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매매 기능 등도 제공한다. 로보어드바이저에 탑재된 AI 추천뿐 아니라 우리은행 펀드 전문가의 추천도 받아볼 수 있다.

이외 ‘은퇴·재무 설계’, 지역별 유망펀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으뜸 펀드 마켓’ 등의 기능을 통해 고객 스스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고객의 투자성향, 투자금액과 기간, 펀드 개수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시된다.

우리로보알파는 금융위원회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2017년 5월 24일 공식 출시됐다. 출시 전 금융위에서 실시한 테스트베드 기간 중 연환산 4.52% 누적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로보알파의 알고리즘은 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가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추천 사유를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고객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자산유형별 금융시장 전망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에도 파운트의 알고리즘을 결합해 ‘우리로보 퇴직연금’ 서비스를 내놨다. 개인이 직접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확정기여형(DC)·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의 수익률 관리와 함께 리밸런싱 알림, 포트폴리오 변경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의 투자성향 기반에서 나아가 연령대까지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연령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은퇴 시점(Target Date)에 최적화된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 연령에 따라 자산배분이 결정되는 메커니즘)이 적용된다.

우리은행의 디지털 WM은 자산관리사업부 내 ‘자산관리시스템팀’이 담당하고 있다. 작년 1월 신설된 자산관리시스템은 대면·비대면 자산관리시스템을 총괄한다. DT추진단 산하 ‘마이데이터 ACT(Agile Core Team)’는 마이데이터 사업모델 개발, 서비스 구축 등 관련 업무 총괄 수행을 전담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 지난해 7월 디지털전략 수립과 디지털 마케팅·채널을 총괄 관리하는 DT추진단을 신설했다.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와 빅데이터사업부, 인공지능(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 등이 배치돼 은행의 전체적 디지털 전략과 신기술 적용 분야 확대 및 디지털 마케팅과 채널을 총괄하고 있다.

DT추진단은 최고디지털책임자(CDO)인 황원철 부행장보가 이끈다. 황 부행장보는 휴렛팩커드(HP)를 시작으로 퍼스트데이터코리아, KB투자증권, 동부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디지털·IT 전문가다. 지난 2018년 우리은행 CDO로 선임됐다.

우리은행은 우리 로보-알파뿐 아니라 원뱅킹 내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픈뱅킹에 등록한 고객의 금융자산 현황을 분석하고 입출금리포트를 제공하는 ‘마이(MY)자산’을 신설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원챌린지 서비스’도 마련했다. 6∼36개월의 기간을 설정해 자금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달성과정을 관리해준다.

향후 우리은행은 원뱅킹에 마이데이터와 빅데이터를 연계해 고객 금융정보와 비금융자산 분석과 진단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액자산가 대상 전용상담 채널 및 페이지를 신설해 일반 고객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시장예측시스템도 구축한다. 금융시장 예측을 통한 자산배분 및상품 분석을 제공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위 테스트배드 승인 및 정합성을 확보해 로보알파의 추천 알고리즘을 강화할 예정이다.

프라이빗뱅킹(PB) 고객에 대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현재 원뱅킹에서 고액자산가 대상 전문가(세무·부동산·자산관리) 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내달 중 화상상담 기능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상담 통합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AI 상담봇 도입과 챗봇 고도화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AI 상담봇은 AI 기술을 활용해 △예적금 만기 △대출 연체 △각종 사고신고 등 단순 업무에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직원을 연결해준다.

챗봇 고도화의 경우 현재 원뱅킹에서 서비스 중인 위비봇이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 대화 엔진을 적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 AI기반 시장예측시스템 개발, 챗봇 고도화 등을 연계해 지속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화가 가능한 모델링을 추가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인화 분석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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