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금융시장에서 디지털 전환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서비스 개선을 위한 IT 인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금융권에서 비대면 채널 구축 이후로 디지털 기반 사업 규모를 확대했지만 이를 위한 IT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행되면서 금융업 전반에 걸쳐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서비스 활성화의 주축인 IT 전문가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앞다퉈 정보기술 전문인력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주요 IT 인재들을 외국기업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사들이 선발해가면서 IT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종합지급결제업 등 금융권은 신규 사업들을 앞두고 시점에서 우수한 IT 인력 확보가 어려워 시스템 고도화 속도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23일부터는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2차 신규 허가 서류접수에 이미 50여 곳이 신청할 예정이라고 금융당국이 밝히면서 IT 전문인력의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1차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받은 기업은 총 28개사로 이중 절반은 핀테크사가 차지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 핀다, 한국금융솔루션 등 14개사가 선정됐으며, 2차 마이데이터 사업자까지 추가된다면 향후 IT인력 수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선제적으로 IT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3월 개발직군에서 120명 채용을 진행했고 핀테크 기업 핀다도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를 위해 백엔드 개발자와 시스템 엔지니어 등 대규모 경력 개발자 공채를 모집했다.
핀테크 기업에서 개발자 채용을 진행하면서 휴가비 지원과 스톡옵션, 높은 보수를 내세우면서 IT 전문 우수인력들이 금융권 내에서도 핀테크사 합류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기존 금융사들은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IT 전문인력을 뽑아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연봉을 제시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IT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지만 그만큼의 인력 공급은 잘 안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