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12일 ‘해외보험회사의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용 사례 및 시사점’ 리포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보험산업 성장 정체, ESG 경영기조 확대, 보험산업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와 함께 보험회사의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용 가능성이 재평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선진국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보험회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진출 수단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보험회사의 신흥국 진입 시,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통한 저소득층 위험 보장 활동은 신흥 보험시장의 잠재고객으로 하여금 보험회사에 대한 우호적인 브랜드 인식 및 신뢰를 가지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보험회사가 ESG 경영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관련 기관들은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ESG 경영 목표 중 사회적 책임 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평가한다"라며 "세계 주가지수를 발표하는 MSCI는 기업의 ESG 활동 중 사회적 부문(Social) 평가 기준에 ‘금융접근성 제공’을 포함했는데 이는 저소득층의 보험 접근성을 제고하는 마이크로인슈어런스의 사회적 특성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 추세가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연구원은 우리나라에서도 보험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이크로인슈어런스가 공익사업에 주로 활용되어 왔다. 보험회사들은 해당 사업의 참여자로서 마이크로인슈어런스상품을 지원하고 계약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휴면예금관리재단에 의해 휴면보험금 운영수익을 재원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서민금융진흥원이 피보험자의 보험료를 보험회사에 일괄 납입하고, 보험회사는 배분 받은 보험계약의 청약·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마이크로인슈어런스가 사용되어 상품 종류, 가입대상, 운영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고, 이로 인해 고객 니즈에 부합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발전에 한계가 있다.
김윤진 보험연구원은 “마이크로인슈어런스 시장의 잠재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크므로, 최근 보험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보험 회사도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용을 다양한 측면에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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