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네트웍스는 그간 육성해온 자동차·홈케어 렌탈 사업부가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 특수’를 타고 호조를 보인 SK매직과 AJ렌터카와 합병을 마무리 지은 SK렌터카가 외형적 성장 뿐만 아니라 수익성 부진도 만회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도 성장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E(환경) 분야에서는 SK렌터카가 앞장 선다.
SK렌터카는 지난달 25일 “2030년까지 보유 차량의 100%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렌터카 사업에 쓸 차량을 전기차·수소차만 구입하겠다는 선언이다.
SK렌터카는 지난 2월 98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녹색채권이란 친환경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조건을 전제로 자금을 조달받는 ESG채권 가운데 하나다.
SK렌터카는 올해 안에 해당 자금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를 구매한다.
또 SK렌터카는 연내 7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전기차 수소차를 구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렌터카의 ESG 인증평가를 진행한 한국신용평가는 “친환경차 중심의 렌탈자산이라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했고, 투명한 자금관리 체계도 구축됐다”며 최고등급인 GB1을 부여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중고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작년 SK네트웍스는 민팃(옛 금강시스템즈)과 SK텔링크 중고폰 사업부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민팃은 중고폰 가격을 인공지능(AI)이 평가하는 기계 ‘민팃ATM’을 출시했다. 대형마트나 SK텔레콤 대리점 등에 설치됐으며 그 자리에서 평가액을 산정하고 매입까지 진행한다. 사람이 직접 진행하는 중고폰 매입 과정을 불신하는 수요를 노린 사업이다.
SK네트웍스는 “민팃ATM을 통해 집안에 잠들어 있는 중고폰을 수거해 자원재활용과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배구조(G) 분야는 SK네트웍스가 개선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최근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SK네트웍스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ESG경영을 전면에 내건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이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형확정 전까지 최 회장에 대한 급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투명성 강화안도 내놨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이 이번 주총에서 통과됐다. 박 사장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ESG 경영체계 확립 통해 이사회 책임경영 강화하겠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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