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 친환경 성장 주도 나서
정기선 부사장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을 앞세워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친환경 성장을 두조하는 초일류 조선사를 추구하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5일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해당 계획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 해양플랜트와 액화수소 탱크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액화수소 탱크 개발을 위해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손도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수소 상업운송선과 수소연료 추진선을 진행한다.
관련 협력도 강화했다. 정기선 부사장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을 발표했다. MOU를 통해 양사는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 실현에 대해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세계 최초 LPG·CO2 겸용선 개발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 9월 두산인프라 편입 예정
수소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분야도 정 부사장의 미래 구상 핵심이다. 그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을 진두지휘, 지난 1월 본 계약 체결을 이끌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9월 그룹 편입을 앞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글로벌 건설기계 TOP5 동력으로 꼽힌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독립 운영을 통해 시장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M&A 외에도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들어 자체적인 신흥시장 개척, R&D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우선 지난 1월 중국 지게차 전문 제조사인 UN과 손잡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현대건설기계는 2t~3.5t급 경제형 지게차 10종을 UN사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한다. 해당 지게차는 향후 동남아·중동·러시아·호주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유럽·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경기도 용인 ‘기술혁신센터’를 준공, R&D 역량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2019년 9월 착공된 이 곳은 총 770여억원이 투입됐다. 규모는 1만2200평이다.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16개소의 시험실에 상주, 부품부터 완성 장비에 이르기까지 품질연구와 검증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 글로벌 M&A도 눈독
정기선 부사장은 수소, 건설기계 외에도 신사업 강화를 위한 M&A에도 관심을 보인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서울시 계동 현대빌딩에서 KIC와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관련 협약에 따라 양사는 최대 1조원을 투자해 AI 및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선박 자율운항, 수소연료전지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 인수 및 공동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투자공사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인수할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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