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일부지역에선 두 달새 아파트가격이 약 10% 가량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발표 당시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켰었다.
이에 따라, 주택수요자들이 규제의 칼날을 피한 지방 주요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7대책 발표 이후 주택수요가 늘면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아파트가격이 3.3㎡당 508만원(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465만원) 대비 무려 9.2%나 올랐다.
뒤를 이어 충남 아산시가 2개월 간 8.4% 상승했으며 경남 양산시(8.2%), 경북 김천시(6.7%), 경북 포항시(6.4%), 전북 군산시(6.1%), 충북 충주(5.9%), 경남 김해시(5.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포항시 남구를 제외하면 모두 비규제지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아산시에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1순위)를 기록한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옆 도시 천안시가 지난 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주택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여진다.
GM대우자동차 공장 철수로 인해 부동산시장에서 오랜 기간 고전하던 전북 군산시도 역대 최고경쟁률이 나왔다.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시에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에서 462가구 모집에 2만7150명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이 아파트가 위치한 ‘디오션시티;는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지역이었다.
이처럼 지방 비규제지역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이 달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아파트 일반분양분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함께 분양 할 예정이다. 부산과 창원이 가까워 풍선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379번지 일원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3월 중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총 939가구 규모다. 삼성전자가 아산시에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13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부동산시장에 기대감도 높아져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짓는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지상 29층, 10개 동 총 66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군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은파호수공원과 가까우며 일부 가구는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군산의료원과 군산예술의전당, 롯데시네마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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