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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금)

지방 중소도시 주요 아파트가격 2달새 약 10% 폭등…분양 서두르는 건설사들

기사입력 : 2021-03-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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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거제 아파트매매 거래량 지난 해 동월 대비 164.5% 증가, 나주시 163.5%↑
옥천군, 아파트가격 2개월 새 무려 9.2% 올라, 아산시 8.4%↑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매매 가격 상승률 / 자료=리얼하우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매매 가격 상승률 / 자료=리얼하우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랜 기간 부동산시장에서 숨죽이고 있던 지방 중소도시 집값까지 최근 들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방 일부지역에선 두 달새 아파트가격이 약 10% 가량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지난해 정부가 12.17대책을 발표한 이후 규제를 빗겨간 지방 주요도시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어서다.

발표 당시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켰었다.

​이에 따라, 주택수요자들이 규제의 칼날을 피한 지방 주요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1월 거제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58건으로 지난 해 1월 211가구보다 164.5% 늘었다. ​이 외에도 나주시(163.5%)와 순천시(120.1%), 구미시(87.2%), 아산시(54.9%), 양산시(44.7%)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5.3%나 줄었다. .

12.17대책 발표 이후 주택수요가 늘면서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가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아파트가격이 3.3㎡당 508만원(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 해 12월(465만원) 대비 무려 9.2%나 올랐다.

​뒤를 이어 충남 아산시가 2개월 간 8.4% 상승했으며 경남 양산시(8.2%), 경북 김천시(6.7%), 경북 포항시(6.4%), 전북 군산시(6.1%), 충북 충주(5.9%), 경남 김해시(5.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포항시 남구를 제외하면 모두 비규제지역이다.

경남 김해시에서 부동산을 운영 중인 한 중개업자는 “부산 집값이 지난해 큰 폭으로 오른데다가 규제까지 한층 강화되면서 이 곳의 아파트를 찾는 타지고객이 크게 늘었다” 면서 “현재 호가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동안 넘쳐나던 매물도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아산시에서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1순위)를 기록한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옆 도시 천안시가 지난 해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주택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보여진다.

GM대우자동차 공장 철수로 인해 부동산시장에서 오랜 기간 고전하던 전북 군산시도 역대 최고경쟁률이 나왔다.

​올해 2월,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시에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에서 462가구 모집에 2만7150명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1~2년 전만해도 이 아파트가 위치한 ‘디오션시티;는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던 지역이었다.

이처럼 지방 비규제지역의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이 달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아파트 일반분양분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함께 분양 할 예정이다. 부산과 창원이 가까워 풍선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379번지 일원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 3월 중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총 939가구 규모다. ​삼성전자가 아산시에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13조원을 투자키로 하면서 부동산시장에 기대감도 높아져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짓는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지상 29층, 10개 동 총 665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군산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은파호수공원과 가까우며 일부 가구는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군산의료원과 군산예술의전당, 롯데시네마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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