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일반 공모주 청약이 개시된 지 1시간 만에 4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10분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을 받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주관 증권사를 통해 들어온 청약증거금은 총 4조4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다. 종전 사상 최대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시작 3시간 만에 2조5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은 바 있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212만2875주가 배정된 NH투자증권에 몰린 증거금이 1조7155억원으로 집계돼 최대를 기록했다. 청약 신청 건수는 14만4300여건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9854억원) ▲미래에셋대우(8803억원) ▲하나금융투자(4264억원) ▲SK증권(3216억원) ▲삼성증권(1522억원) 순으로 증거금이 유입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들 증권사 가운데 45.7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 청약은 일반적으로 증권시장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시작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트래픽 증대 우려로 1시간 늦은 오전 10시부터 실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 5~6일 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인 1275.4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공모로 1조4918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이자 올해 1~2월 신규 상장한 15개사의 공모액(약 9500억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 공모로 확보되는 자금은 시설투자, 플랫폼 기술 확보,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73만7500주다. 그중 균등 배정 물량은 50%인 286만8750주다. 주당 공모금액은 6만5000원, 최소청약주수인 10주의 증거금은 32만5000원이다. 증거금은 청약금액의 절반이다.
청약 신청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6개 증권사에서 10일 오후 4시까지 받는다. 상장은 오는 18일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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