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장은 1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한 연금이 원리금보장상품에 머무르는 것은 그 기회비용이 너무나도 크다”고 설명했다.
◇ “ETF 최대장점은 자동분산투자 효과”
권 부문장은 “개별 주식과 비교했을 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분산투자 효과”라고 짚었다. 아직 전체 연금에서 투자형 상품 비중은 미미하지만, 연금 ‘머니무브’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진단했다.
ETF 비용의 경우 단순히 낮은 보수만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권 부문장은 “매수하고자 하는 ETF 상품의 거래량이 풍부한 지,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거래가격 간 괴리율이 작은 지를 파악해 구매하는 게 저보수 효과 부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자산배분 돕는 글로벌 ETF 공급 계속”
미래에셋자산운용 주력 상품 중에는 ‘TIGER KRX BBIG K-뉴딜 ETF 시리즈’를 꼽았다. 2020년 10월 상장한 이 5개 시리즈는 순자산총액(AUM) 합산이 벌써 1조2000억원을 넘었다.
아울러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테마형 ETF 3종(글로벌클라우드컴퓨팅·차이나전기차·차이나바이오테크) 등 다양한 글로벌 테마형 ETF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이나전기차 ETF에 편입된 종목은 개인투자자가 개별 주식 단위로는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종목들로 구성했다.
또다른 산업트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강조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ESG 투자 확대를 공언했고, 국민연금도 ESG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파리기후협약이라는 글로벌 의제(agenda)를 통해 각국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정책을 적극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부문장은 “최근 2차전지(배터리),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매수가 집중되면서 수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전기차 관심 확대는 ESG투자에 대한 여러 갈래 중 하나의 줄기일 뿐”이라며 “ESG 관련 상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플레이어로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10개국에서 400여개 ETF를 공급하고 있고, 운용규모는 65조원(2020년 말)에 달한다.
권 부문장은 “투자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자산배분을 할 수 있는 글로벌 ETF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경쟁력 관점에서 상품을 기획·개발하고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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