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 상무는 21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산업트렌드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시계도 궤를 같이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 “ETF는 매력적인 상품”
김 상무는 ETF를 “주식의 장점과 펀드의 장점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매력적인 금융상품”이라고 정의했다. 분산투자를 통해 종목 선택에 따른 리스크(위험)를 낮출 수 있고, 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거래된다. 또 ETF는 펀드 대비 투자비용(보수)이 저렴하다.
글로벌 투자시장의 두 가지 큰 트렌드로 ESG 투자 확대와 액티브 ETF의 급성장을 꼽았다.
김 상무는 “글로벌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최고경영자)도 올해 신년 인사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본시장의 엄청난 지각변동에 대해 언급하며 ESG를 강조했다”고 짚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수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를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2020년 9월에 국내 최초로 시장에 상장한 후 현재 관련 상품 2종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ESG 투자 ETF 중 하나인 ‘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 ETF’를 추천했다. 정부의 그린뉴딜 핵심인 친환경 및 저탄소 경제로 전환에 부응하는 ETF로, 매출액 대비 탄소효율이 높은 기업들의 지속 성장성에 투자하는 콘셉트다.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추종한다.
김 상무는 “과거 ESG투자는 성과가 좋지 않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외면한 측면이 있는데, 이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이지 않는’ 비용 잘 챙겨봐야”
연금계좌를 통한 적립식 ETF 투자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ETF의 장점인 저비용, 실시간 매매, 성과의 투명성 등이 조명받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상무는 “연금자산운용에 있어서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위험성향을 고려한 자산배분, 주기적인 성과 모니터링, 리밸런싱 과정이 필수적인데, 포트폴리오 운용 실행에서 ETF가 최적수단으로 투자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비용을 잘 챙겨봐야 한다고 했다. ETF 자체보수 비교도 중요하지만, 증권사 매매수수료와 더불어 투자하는 ETF의 “보이지 않는” 매매비용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란 ETF를 실제가치와 다르게 매매하게 되는 경우 발생되는 비용, 즉 손해”라며 “예를 들어 매수·매도호가가 더 촘촘하게 있는 ETF, 즉 호가 환경이 우수한 ETF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싸게 사고,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배분 측면에서 해외자산 편입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김 상무는 “다만 투자에 소요되는 환전 및 매매비용을 고려해 볼 때, 국내 상장 ETF를 통해 해외자산 편입이 가능한 부분이라면 이를 활용하는 게 비용이나 실시간 거래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 ETF 브랜드인 KODEX 입지를 시장 내에서 더욱 공고히 다지는데 힘을 싣고 있다.
김 상무는 “KODEX ETF를 통한 자산배분 구현이 가능할 수 있게 전 세계 다양한 지역 및 자산에 대한 스터디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혁신을 통한 산업의 구조적 변화가 기대되는 국내·외 트렌드, 테마에 대한 상품화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이며, 동시에 연금 포트폴리오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만한 투자대상에 대한 고민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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