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언급한 약속이란 부산공장의 경쟁력 회복이다. 르노그룹은 이를 전제로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 생산을 부산공장에 맡겼다. 그러나 부산공장 생산 효율성이 급락함에 따라 XM3 물량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돌릴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XM3는 르노삼성의 차세대 핵심 수출차종으로 추가적인 물량을 배정 받지 못 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공장 경쟁력을 평가할 때 품질·비용·시간·생산성 등을 종합한 QCTP 지표를 활용한다.
특히 작년말 생산비용(C) 지표는 17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윌 닛산 로그 위탁생산 계약 종료 여파가 컸다는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로그 대량생산으로 2017년 기준 1000억원 이상의 고정비 절감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는 다른 모델의 공장제조원가 개선 효과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관건은 생산비용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 제조원가가 스페인(생산차종 캡쳐)과 비교하면 두배 수준"이라며 "부산공장 뉴 아르카나는 스페인 캡쳐와 동일한 수준의 제조원가로 생산해 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공장은 거리적 한계로 높은 운송비 부담을 갖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안다"면서도 "제조원가가 유럽의 두 배이고 운송비까지 추가되는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의 구조조정 계획인 '서바이벌플랜'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부산공장의 서바이벌플랜과 전략은 스스로를 위한 최우선적 생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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