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이 1조30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1조8722억원) 대비 30.18%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 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6조8209억원으로 전년(6조9403억원)보다 1.7% 줄었다. 비이자이익이 8224억원으로 21.4%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조140억원으로 8.1% 줄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금은 241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9.8% 불었다. 저금리성예금은 22.1% 증가한 127조원이었다. 저금리성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39.9%에서 2020년 말 44.8%로 늘었다. 저금리 기조에 그룹의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57%로 전년 말 대비 13bp 감소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미래전망 충당금 3230억원, 사모펀드 관련 비용 2180억원을 적립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했고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을 나타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5% 줄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2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3%, 17.8%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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