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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실적] 메리츠화재, 작년 순익 4334억원...'역대 최대'

기사입력 : 2021-02-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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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이익 증가하며 순익 확대
ROE 17.0%…6년 연속 두 자릿수

/ 사진 = 메리츠화재이미지 확대보기
/ 사진 = 메리츠화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지난해 메리츠화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비용 효율화 전략을 꾀해 사업비를 절감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장기인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으로 보험영업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메리츠화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9조1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02억원으로 전년보다 95.3% 늘었다.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익 증가는 보험영업이익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영업 채널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사업비 절감을 통해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대비 5.5%p 증가한 17.0%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6년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수년간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펼쳐오던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외형 성장보다 손해율 관리 등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비용 효율을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저능률 설계사를 고능률 설계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 상반기 텔레마케팅(TM) 설계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도 했다. 신계약이 늘어난 데 따라 손해율과 사업비율도 함께 높아져 이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메리츠화재는 2019년부터 상품전략실 내 장기보험팀에 장기리스크센싱 파트를 신설하는 등 손해율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 전략으로 보험영업효율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메리츠화재의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은 79.1%, 23.4%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p, 8.6%p 개선된 수치다. 사업비율은 원수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3분기까지 102.5%로 전년 동기(113.2%)보다 10.7%p 낮아지며 보험영업효율이 나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이용과 자동차 사고가 준 것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까지 신계약 실적은 월납환산 기준 1조4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8.2% 감소했는데, 영업 확장에 나서기보다 기초체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34.9%로 결정했다. 다만 배당금은 늘었다. 당기순이익이 늘고, 지난해 유상증자가 진행돼 주식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공시한 메리츠화재의 결산 배당금(2020년 12월 31일 기준)은 보통주 1주당 1280원이다. 이는 전년(850원)보다 50.5% 늘어난 수치다. 시가배당률은 7.9%다. 배당금 총액은 1510억원이다. 배당성향은 34.9%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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