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굴비세트는 하향세로, 고객 수요가 감소 추세였다. 2018년 설 이마트 굴비세트 매출은 2017년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2015년 수산 선물세트 전체에서 90%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굴비는 2018년 66%까지 내려갔다.
굴비의 상승세가 시작된 이유로 고객 관점으로 굴비세트를 개편, 굴비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굴비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는 상품이 등장했다.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 끝에 향이 강한 연잎이 굴비 냄새를 잡는 것을 발견했고, 굴비를 연잎으로 싼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굴비의 단위를 큰 폭으로 줄였다. 굴비를 세는 단위는 전통적으로 ‘두름’이었다. 한 두름은 굴비 20마리를 뜻하며, 생산자 입장에서 굴비를 천장에 매달기 쉽게 10마리씩 두 줄로 묶는 것에서 유래됐다. 1~2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두름(20마리)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
이마트는 쉽게 보관할 수 있는 소용량 굴비를 출시했다. 2021년 이마트 설 굴비 선물세트에서는 한 가지 상품을 제외하고는 두름(20마리)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마트 굴비세트 13종 중 20마리가 들어있는 세트는 1종밖에 없으며, 10마리가 들어있는 세트는 8종, 5마리가 들어있는 세트는 4종이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 가격 하락에 따라, 이마트 굴비 선물세트 가격 역시 내려갔다. 이마트 굴비세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명품 골드 영광참굴비 2호’의 경우, 카드사 프로모션 할인을 받는다면 작년에는 28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2만4000원으로 20%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김슬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빠르게 바뀌는 식품 트렌드와 함께 굴비가 고객에게점점 잊혀지는 듯 했지만, 고객 관점에서의 상품성 강화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굴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품을 기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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