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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세 경영 부상 (下) 김동관·김동원, 에너지·금융 ‘뉴한화’ 고삐 당긴다

기사입력 : 2020-11-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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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태양광·수전해 활용 그린수소 개발 착수
김동원, AI 보험 자동심사·라이프MD 디지털 지휘

한화 3세 경영 부상 (下) 김동관·김동원, 에너지·금융 ‘뉴한화’ 고삐 당긴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수장 등극,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총수 등극 예고 등으로 국내 10대그룹 3세 경영이 물꼬를 틀었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스 사장이 지난 9월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본지에서는 최근 김동관 사장을 비롯한 한화그룹 오너 3세 행보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주〉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 왼쪽)과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전무(사진 오른쪽)가 에너지·금융 ‘뉴한화’ 고삐를 당기고 있다. 에너지와 금융부문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은 그린뉴딜과 디지털 금융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 김동관, 그린뉴딜 역량 강화 적임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창립 68주년에서 “글로벌 친환경 시장경제의 리더로서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하며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그룹의 미래 비전이 ‘그린뉴딜’에 있다고 선언했다.

김 회장의 미래 비전 적임자는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다.

2012년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에너지분야 신사업을 담당하는 그는 그린뉴딜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한화그룹은 2023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해당 사업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그린수소’다. 생산·저장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과 운송·이용을 담당하는 한화파워시스템이 협업,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 개발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확대한다. 첨단소재 사업부는 수소 저장 및 운송용 고압 용기를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그린수소를 저장·운송·충전을 위한 압축기를 만든다.

김동관 사장이 생산 과정에서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수전해 기술 개발이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는 이 기술 개발을 위해 한화솔루션은 최근 산하 중앙연구소 연구개발(R&D)조직에 ‘수전해 기술개발팀’을 구성했다.

태양광에 이어 수전해 기술까지 확보한다면 그린수소 생산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솔루션 측은 “태양광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수전해 기술은 2023년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사장을 상징하는 태양광 사업도 미래 동력 확보 행보에 나섰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지난 4일 경남 합천에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41MW급) 최종 개발을 승인 받았다.

이 발전소는 육상 태양광 기술과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융합해 물에 뜨는 구조물 위에 짓는다. 발전소는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해당 발전소가 준공될 경우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이라는 새로운 수익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큐셀 측은 “경남 합천에 짓는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유휴부지인 수면을 이용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육상태양광에 비해 발전량이 10% 높게 나온다”며 “합천군의 군화(郡花)인 매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건설, 향후 향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지 활용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뉴딜 외에도 김동관 사장은 헬스케어 시장 진출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3년까지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1200억원 규모의 ‘고순도 크레졸(Cresol) 시설’을 짓는다.

해당 투자는 헬스케어·정밀화학 제품 원료 사업 진출 차원이다. 한화솔루션은 고순도 크레졸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2023년에 해당 제품 글로벌 TOP3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상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은 오는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 연간 3만톤 고순도 크레졸 생산 공장을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 건설할 계획”이라며 “고순도 크레졸은 전자제약 등 다양한 분야 기초소재 정밀화학 제품으로 상업생산이 안정화될 경우 매출은 연간 약 1000억원,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 이상을 예상하며, 이를 바탕으로 헬스케어·정밀화학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 경영 주도


김동관 사장이 에너지 분야 ‘뉴한화’를 담당한다면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금융 분야 디지털 경영을 진두지휘한다.

2014년부터 한화그룹 디지털팀장 시절부터 핀테크 역량 확보에 주력했던 그는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에 일조 중이다.

김 전무가 최고 디지털 전략 책임자(CDSO)를 담당한 지난해 8월부터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은 가속도가 붙었다. 주요 성과는 AI(인공지능) 자동심사 시스템 도입을 꼽는다.

최근 3년간 1100만건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보험금 지급 여부를 클라우드에서 실시간으로 검사, AI가 지급·불가·조사 등을 결정한다. 한화생명은 실손·정액보험에 해당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조직 내부에 ‘디지털’ DNA도 주입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에 디지털 영업 채널인 ‘라이프 MD’도 출시했다. 설계사 모집과 교육, 활동 등 모든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높은 금융 이해도를 가진 프로슈머가 직접 보험 상품을 설계해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비대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설계사 자격획득도 돕는다. 김 전무는 ‘판매 채널 다각화’를 목표로 해당 채널 출시를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에는 본사 조직을 디지털과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13개 사업본부, 50개 팀을 15개 사업본부, 65개 팀으로 변경했다.

전체 조직의 60%를 디지털과 신사업 중심으로 바꾼 것. 개편된 조직체계에선 직급과 무관하게 주어진 과제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의 디지털혁신을 통한 미래 신사업 창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15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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