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4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조3118억원) 대비 5.2% 늘어난 수준으로 KB금융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2017년 신한금융이 9년 동안 지켰던 순이익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 작년 신한금융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뒀을 경우 3년 만에 다시 선두 자리에 오르게 된다.
KB금융은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금융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3조6919억원이다.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이익은 전년 대비 7.7%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이자이익은 푸르덴셜생명 연결 효과 등으로 10.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KB금융은 올해 은행 NIM 안정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 자회사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푸르덴셜 생명의 연간 이익 인식으로 비이자이익 기반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규 회장은 올해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윤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2021년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앞으로 KB는 금융회사의 핵심가치를 유지하되 완전한 디지털 조직,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말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로 변경하고 그룹의 디지털 플랫폼 혁신뿐 아니라 플랫폼 내 고객 경험(UE) 개선과 품질보증(QA) 역할까지 담당하도록 했다. 새 CDPO로는 한동환 부사장(전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부행장)을 발탁했다.
윤 회장은 ESG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KB금융은 2019년 말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하고 지난해 3월에는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의 ESG 전략을 수립하는 등 ESG 경영체계를 확립했다. KB금융그룹은 현재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웨이 2030’을 바탕으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그룹 탄소배출량을 25% 감축(2017년 대비)하고 동시에 현재 약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를 위해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각 전략 방향별 중점 영역을 선정해 추진 중이다. 특히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추진을 위해 지난해 8월 ‘적도원칙’ 가입을 선언하고 KB국민은행에서 올해 중 가입을 목표로 적도원칙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