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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은행권에 “신용대출 관리 강화해달라” 연일 경고

기사입력 : 2021-01-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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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긴급생활·사업자금이 아닌 고액 신용대출에 대해 특별히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은행권에 당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 등으로 연초 은행권 신용대출이 급증하자 연일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도규상닫기도규상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올해 첫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주문한 데 이어 거듭 경고에 나선 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5영업일 만에 2179억원 늘었다.

다만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하반기 월초 동일한 영업일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아직까지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8~11월 초 5영업일간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8월 5356억원, 9월 6988억원, 10월 1조1164억원, 11월 4425억원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도 부위원장은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3조원 규모의 집합제한업종 소상공인 임차료 융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등 코로나 3차 확산에 대응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확대했다.

은행권에서는 기존 연 2~4%대였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최고금리를 2~3%대로 1%포인트 인하했다.

도 부위원장은 “오는 18일부터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는 실무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해달라”며 “정부도 부처간 협업을 통해 지원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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