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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UP 2021 ① 삼성] 이재용 시대, 본격적 ‘홀로서기’로 ‘뉴삼성’에 속도 낸다

기사입력 : 2020-12-21 00:00

(최종수정 2020-12-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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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인사로 ‘초격차’ 유지에 집중한다는 전략
코로나속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사법리스크는 부담

[氣 UP 2021 ① 삼성] 이재용 시대, 본격적 ‘홀로서기’로 ‘뉴삼성’에 속도 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은 2020년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는 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떠나보내고 본격적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이 부회장의 내년도 경영행보에 눈길이 쏠리는 것도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새해 ‘뉴 삼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지난 2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이 부회장의 이러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사에서 반도체의 양대 축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 수장을 교체했다. 메모리사업부 사장에 이정배 부사장을 승진 발령하고 DS(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 센터장인 최시영 부사장을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으로 승진 임명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 반도에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기대되는 D램 부문과 차세대 V낸드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초격차’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측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와 함께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이끌 세대교체 인사를 한 것”이라며 “이들이 이끌어낼 초격차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 3분기 국내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인 67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3000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증대는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가 견조한 가운데, 비대면 사회 진입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와 TV·생활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 기회가 됐다는 분석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은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부회장은 틈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돌이켜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는 말로 1위 자리에 안주하지 말 것을 끊임없이 주문했다.

삼성은 올해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맞아 경영 방식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는 폭탄선언도 내놨다. 자신을 포함한 대기업 오너가의 경영권 세습으로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기업에선 드문 ‘소유·경영권 분리’를 공식화한 셈이다.

또 이 부회장은 이병철닫기이병철기사 모아보기 삼성 창업주 때부터 고수한 ‘무노조 경영’ 철폐도 언급했다. 혁신의 고삐를 조인 이 부회장이지만 사법리스크는 이 부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기소 이후 3년째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법정에 출석한 회수만 80여회에 이른다. 뉴 삼성의 오너로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세 납부도 해결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붓회장이 지분승계를 위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약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당장 내년 4월까지 상속세 납부방법 등을 신고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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