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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경쟁력 제고 위해 MSCI 등 해외 선진지수 편입돼야”

기사입력 : 2020-12-15 15:58

(최종수정 2020-12-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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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지수 편입 위해 역외 원화거래 시장 개설 필요”
“IPO 시장 건전화, 뉴딜펀드 지속가능성·수익률 제고해야”

▲(왼쪽부터)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사진=한국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선진국 지수에 편입해 외국인의 안정적인 매수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오후 1시 30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코스피 최고치 경신, 현재와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증권시장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주가지수는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코스닥과 코스피는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라며 “정부의 금융안정 노력과 K-방역에 힘입어 시장 참가자들이 한국경제 회복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증권시장 참여 증가로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며 “신용융자, 파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또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신용거래 융자금액은 9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0%, 80% 상승했다.

이 실장은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고위험 파생상품, 가상화폐 투자도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자료=코스콤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코스콤


특히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 조치 이후 자금시장,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증안·채안펀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및 유동성 규제 완화 등 금융시장 안정조치와 금융규제 유연화 발표 이후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은 안정세를 찾았다”라며 “한미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라며 “공매도 금지 이전 코스피는 금융위기보다 하락 속도 및 하락폭이 컸으나,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큰 조정 없이 빠르게 반등을 실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우선주 투자자보호 조치에도 일부 우선주는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며 ”개인의 공모주 배정 기회 확대 이후 기업공개(IPO) 시장의 건전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뉴딜펀드의 지속가능성과 수익률 제고 등이 핵심”이라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장기투자로 유인할 수 있는 세제를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개인 참여 증가에 따른 투자자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MSCI이미지 확대보기
▲자료=MSCI


한국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선진국 지수에 편입해 안정적인 매수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실장은 “신흥국 지수에서 빠질 경우 순유출 규모는 약 140조원으로 추산되는 반면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순유입 규모는 200조원으로 추산된다”며 “MSCI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약 60조원 규모의 안정적인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역외 원화 거래 시장 개설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위험자산 비중 확대 방향으로 연기금의 벤치마크 개편 유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김정범 미래에셋대우 고객자산운용본부장, 이승우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은 사회자와 발표자, 패널 등으로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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