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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피 목표치 최소 3000 이상...기업 성장성 회복”

기사입력 : 2020-12-11 09:59

(최종수정 2020-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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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이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최소 3000선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한다”라며 “적정주가는 예상이익 멀티플(Multiple)인데, 지난달 이후 예상이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황 ▲중국 경기의 상대적 강세 ▲위안화·원화 초강세에 의한 외국인 순매수 급증 ▲저금리와 유동성에 의한 멀티플 확장 등 4가지를 꼽았다.

조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는 제조업 중심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소비가 서비스 보다는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품 소비의 호황이 소비재 재고를 소진시켜 내구재 신규주문이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과 같은 제조업 국가들의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기의 상대적 강세라는 버팀목이 있다는 것은 코스피 강세의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가 강할 때 한국 경기와 기업이익이 항상 좋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는 글로벌 전체를 놓고 볼 때 독보적으로 좋았다”라며 “중국은 락다운(Lockdown)을 선진국보다 2달 먼저 해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외국인 순매수가 약달러 환경하에서 신흥국(EM)으로의 패시브 자금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라며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강세에 동조해 온 원화 강세 구간에서 과매도됐던 한국물 비중을 다시 높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한 “이번에 코스피가 큰 저항 없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게 된 것은 향후 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보다는 과거 밴드에 비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할 수 있다는 시장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유동성과 관련된 전반적인 환경 변화를 종합해 볼 때 코스피의 적정 PER을 최소 11배 이상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익전망에 PER 11배를 적용하면 코스피의 목표치는 2940포인트, 12배를 적용하면 3200포인트가 나온다는 것이 조 연구원의 의견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낮아진 우리나라 금리를 고려하면 이제는 과거 평균 9배가 아닌 11배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라며 “특히 내년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매출 증가, 즉, 성장성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회복되는 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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