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가 뉴딜금융 지원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금융업계 1위를 다투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을 ‘신성장동력’ 새 성장기회 도약 기회로 삼고 그룹사 역량을 결집하고 나섰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의 자금을 디지털과 그린,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해 일자리 190만개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다.
KB금융은 지난 7월부터 ‘KB혁신금융협의회’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 회장을 비롯해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로 구성된다. 지난달 27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기존 혁신금융 4대 과제인 △혁신기업 여신지원 강화 △혁신성장 투자 확대 △창업지원 및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육성 및 금융 연계플랫폼 혁신에 더해 △한국판 뉴딜 지원을 추가한 총 5대 과제에 대해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뉴딜·혁신금융에 대한 지원을 통해 그룹의 핵심 전략 방향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 나가자”며 “뉴딜·혁신금융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한국판 뉴딜 지원을 위해 ‘신한 네오(N.E.O)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네오 프로젝트는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디지털금융 선도, 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3대 핵심방향으로 한다. 신한금융은 뉴딜금융과 관련해 5년간 대출 26조8000억원, 직간접 투자 1조7000억원 등 총 28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혁신금융 프로젝트 관련 목표액 64조2000억원(혁신 대출 62조원·직간접 투자 2조2000억원)을 포함해 혁신·뉴딜금융에 2025년까지 총 92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올해 혁신·뉴딜금융 누적 공급액은 9월 말 기준 21조9000억원으로, 이달 말에는 진도율 130%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9월 그룹사 경영진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네오 프로젝트 실행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그린,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범국가적 사업이자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라며 “이를 선점하는 것이 신한에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오 프로젝트의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외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은 한국판 뉴딜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 지원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뉴딜금융에 대출과 투자를 통해 총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뉴딜 분야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뉴딜 분야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 6000억원 등이다. 하나금융은 디지털 뉴딜 부문에 1조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에 8조원,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6000억원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금융도 향후 5년간 대출 7조8500억원, 투자 2조1500억원 등 10조원 규모의 뉴딜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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