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등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ETF에서도 기존 운용사와 후발 운용사가 앞다퉈 수수료 인하로 대응하고 있다.
사실 앞서 한투운용은 ETF 총보수 인하 경쟁 방아쇠를 처음으로 당긴 바 있다. 지난 8월 S&P500 ETF에 이어 지난 10월 말 나스닥100 ETF의 총 보수율을 당시 업계 최저수준(0.09%)으로 내걸었다.
KB자산운용이 1주일여 만인 이달 6일 신규 상장한 'KBSTAR미국나스닥100 ETF'에 0.07% 보수율을 매기면서 경쟁에 기름을 부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양분하고 있는데, ETF 시장이 커지면서 후발주자들도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나스닥에 주로 상장된 미국 대형 성장주가 세계 증시 강세를 선도하면서 개인투자자 관심이 미국 주식 인덱스 ETF로 집중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낮은 보수를 찾아 글로벌 ETF를 직구했던 투자자들이 국내 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운용사들의 수수료 경쟁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관련 민간 뉴딜 ETF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상장된 'FnGuide K-뉴딜 디지털플러스 ETF' 중 삼성운용과 KB운용 K-뉴딜 ETF는 총보수가 0.09%로 설정됐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이 10월에 출시한 국내 첫 K-뉴딜 ETF인 'TIGER KRX K-뉴딜 ETF 시리즈(0.4%)'보다 총보수가 0.31%P(포인트) 낮다.
다만 최저보수 경쟁은 마케팅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의 경우 총보수 인하가 실질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투자자들의 수수료 민감도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일부 출혈이라도 보수 인하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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