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옵티머스 사태 등 악재를 뚫고 4대 금융지주 자리를 지켰다. 은행의 부진에도 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선전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 5505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4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농협법에 따라 내는 농업지원사업비 3211억원을 감안한 누적 순이익은 1조6854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순위를 보면 KB금융(1조1666억원), 신한금융(1조1447억원), 하나금융(7601억원), 농협금융(5505억원), 우리금융(4798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우리금융을 제치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비이자이익 31.9% 쑥…증권 위탁수수료 ‘짭짤’
농협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1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3.8% 증가했으나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선제적 추가 적립 등으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1114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NH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0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6% 급증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순이익은 각각 643억원, 492억원으로 160.3%, 1136.4% 폭증했다. 이외에도 캐피탈이 448억원, 자산운용이 159억원, 저축은행이 1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 양호…ROE 소폭 뒷걸음질
농협금융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쌓은 신용손실충당금은 4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3억원 늘었다. 2분기(1238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한 1105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한 결과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9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45%로 작년 말 대비 0.18%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2.51%로 34.64%포인트 증가했다.
총자산은 474조8000억원으로 대출채권 및 금융자산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보다 11.2% 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9%, 총자산이익률(ROA)은 0.4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5%포인트, 0.01%포인트 떨어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농업·농촌 지원 역량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제를 중점 관리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