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부동산 매매·전세 거래지수 공개를 중단했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한국감정원 통계와 KB 부동산 통계 간 괴리에 따른 실효성 논란이 일자 부담으로 공개를 중단했다가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자 다시 제공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들 지수는 공인중개사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매·전세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나타내는 지표다. 0부터 200의 범위에서 100을 넘어설수록 거래가 활발하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다. 주간 단위로 시장 분위기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9일부터 매매·전세 거래지수 공개를 중단했다.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17년 만이었다. 당시 국민은행은 “매매·전세거래지수 통계를 지난 12일까지만 제공하고, 부동산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및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통계 자료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감에서 “한국감정원 국민은행 통계는 호가 중심이기 때문에 감정원 통계와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가 공식 통계인 감정원 통계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은행 측은 논란이 일자 해당 지수가 정확한 실거래량 통계에 비해 유의성이 낮다고 판단해 발표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당 통계 지수를 원하는 분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언론 및 통계 이용자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