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그룹주 배당정책 확대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26일 발표한 삼성그룹 관련 리포트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별세(10월 25일)로 인한 지분 귀속과 상속세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법에 따라 최대 60%의 세율이 적용되면 증여와 상속으로 발생하는 세금이 10조원대 규모로 국내에서는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인 삼성전자 4.18%, 삼성전자우 0.0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86%, 삼성SDS 0.01% 등 지분가치는 총 18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에 지분 상속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 지가 향후 지배구조 관련해서도 중요하게 꼽힌다.
증권가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그룹주 배당 확대 정책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분연납으로 처음에 일부 지분 담보대출로 조달하더라도 이후에는 점점 지분을 가졌던 계열사 배당을 늘리는 식으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높은 편이다. 배당을 늘릴 경우 주가에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용되는 상속세는 가족들이 향후 5년간 6회에 분납한다 해도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라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배당 확대 정책을 예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도 "공익법인 활용이나 보험업법 개정에 대비한 지배구조 개편이 당장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며 "상속세 부담은 결국 삼성전자 및 관계사 배당정책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지배구조 변화 이벤트와 관련해 관습적으로 통용돼 온 취득 대상 가치하락 기대는 높지 않다"며며 "향후 실적 개선 추세 진입 및 절대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을 감안하면 신규 주주환원 정책은 점진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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