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디지털 사업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각 그룹사 디지털 부문을 한데 모으고 디지털 집무실을 마련한 데 이어 디지털 혁신 조직을 꾸렸다. 회장 직속 조직을 통해 실무진 의견을 직접 전달받아 디지털 혁신에 한층 더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우리금융은 주요 그룹사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디지털 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레드팀은 전날 출범식과 동시에 그룹 디지털혁신 소위원회에 참석하며 활동을 개시했다.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부문에서 우수한 능력과 실무 경력이 검증된 차장 및 과장급 직원들로 구성된 회장 직속 조직이다.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디지털혁신 소위원회에 참석해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그룹 디지털 부문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제된 보고서보다는 실무진 관점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손 회장은 레드팀 출범식에서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의 충돌에서 생성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닌 불일치”라며 “만장일치로 찬성된 안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향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4일 지주 디지털·IT 부문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본부로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이전하고 그룹 디지털 컨트롤타워를 출범시켰다. 손 회장의 디지털 집무실도 이곳에 마련됐다.
우리금융디지털타워 출범은 손 회장의 디지털 혁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손 회장은 대내외 공식석상에서 수차례에 걸쳐 “디지털 혁신은 이제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해왔다. 손 회장은 매일 오후 디지털 집무실로 이동해 디지털 혁신 과정을 손수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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