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구축된 기업 포트폴리오에 게임 개발을 통해 쌓은 지식재산권(IP)과 AI 개발을 더해 시장 경쟁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AI기자가 기사 내용을 파악해 관련 사진을 자동 추천하고, 특정 이슈의 흐름을 파악해 자동으로 연표를 생성하는 기술 등을 곧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는 게임 외에 언론 및 콘텐츠 분야에서도 AI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를 통해 매체, 게임사, 유저간의 3방향 소통 분야에서 기업 역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엔씨가 국내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의 AI 기술로 기사를 작성하게 만든 AI기자는 문장을 100%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로봇 기사 체제가 이미 만들어진 템플릿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현재 일기예보 데이터와 미세먼지 자료를 파악해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등 주도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엔씨는 자체 개발한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에도 언어, 지식, 비전 AI 총 3분야의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야구 경기는 ‘보는 맛’이 중요한데 엔씨는 지난해까지 제공하던 경기 요약, 공격 모아보기 등에서 올해 나아간 3분 하이라이트, 홈런, 선발투수 모아보기 등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페이지에 투입된 AI 기술이 경기 종료 직후 5분 내외의 단시간에 모든 영상을 빠르게 편집하여 제공한다.
AI 기술을 음성 합성에도 접목시켜 축적된 음성 데이터로 캐릭터의 감정 표현, 발화 스타일을 구현하는 엔씨는 해당 기술을 블레이드 앤 소울 홍보영상 내레이션에 사용하는 등 게임 회사다운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엔씨는 지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했는데 현재 AI 센터, NLP(자연언어처리)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 200명 규모의 연구원으로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시작한 AI 기자와 영상, 음성, 게임 등 분야에 걸쳐 빠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씨는 하반기에 기존과 차별화된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동시에 장르의 다각화를 시도한다.
우선, ‘귀여운 리니지’로 불리는 ‘트릭스터M‘이 국내를 비롯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트릭스터M은 엔씨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11년간 서비스한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사냥, 탐사, 발굴로 이뤄진 원작의 모험 요소는 이어가면서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졌다고 평가 받는 도트 그래픽을 정교하게 다듬어 게임의 매력 요소를 키울 예정이라고 엔씨는 밝혔다.
엔씨는 7일 신규 영상 2종을 공개해 유저의 기대감을 높인 뒤, 지난 14일 풀버전을 공개했다.
특히, 하반기를 공략하는 주요 신작은 엔시의 북미 현지법인 ‘엔씨웨스트’가 선보이는 콘솔, 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다.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 위의 DJ가 되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택하고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나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음악 게임이다.
음악 장르의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다소 박한 평가를 받으며, ‘하는 사람들만 계속 하는’ 매니악한 장르라는 평을 받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그래미상 5관왕에 빛나는 빌리 아일리시와 밴드 콜드플레이,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의 대표곡을 수록해 북미, 유럽 시장에서 유저 공략에 나선다.
엔시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해 시장을 공략한다. 엔씨소프트의 기존 게임이 모바일, PC 시장에서 강세를 펼치는 것에서 한 번 더 나아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원 등 콘솔 게임 시장에도 진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퓨저는 다음달 10일 북미, 유럽 지역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 엑스박스 원(Xbox One), 닌텐도 스위치 3대 콘솔 플랫폼과 PC(윈도우)에 출시할 예정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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