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기업 주식투자를 통한 지원 과정에서 지난 5년간 3조5000억원 이상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히 낮아질 가능성이 있으면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 기업별 손상차손 내용을 세부적으로 보면 산은 계열사 사모펀드 2곳의 손상차손이 2조200억으로 가장 많았다. KDB밸류제6호사모투자전문회사가 1조4761억원,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5439억원이었다.
산은의 주식투자는 2018년도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에 3조21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17년 9270억원, 2019년 5486억원, 올해는 상반기까지 2126억원으로 규모는 줄었으나 여전히 수천억원대의 손상차손을 반영하는 상황이다.
산은의 손상차손은 산은의 재무상황이 단순히 산은 한 곳의 수익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산은법상 결산 때 순손실이 발생하면 산은의 적립금으로 보전해야 한다. 만약 보전 분이 모자라면 정부가 보전해줘야 한다.
이어 “산업은행은 개별 출자회사에 대한 손상차손 발생 원인과 출자회사 관리에 있어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식 가치 증대 방안 등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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