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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캐피탈사, 투자·기업 금융 전문 여전사 탈바꿈…유동성 확보해야”

기사입력 : 2020-09-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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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할부금융 경쟁 심화 카드 대비 열위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캐피탈사가 향후 투자금융, 기업금융 전문 여전사로 탈바꿈해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현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28일 열린 온라인 세미나 '변화하는 캐피탈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유동성 확보가 먼저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들이 신차 금융 수익성 악화로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국내 경기 저성장세로 자동차와 기계설비 등 수요가 정체됐다"라며 "실제로 캐피탈사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를 살펴보면 2012년 말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이 28.7%에서 2020년 6월 말에는 43.1%로 크게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신용카드사가 캐피탈사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지적했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신용카드사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신용카드사 금융서비스 어플리케이션 보급률이 캐피탈사보다 뛰어나 금융소비자 접근성이 우수하다"라며 "조달비용도 캐피탈사 보다 낮아 조달 여건이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캐피탈사 평균 조달비용률은 2.53%인 반면 신한카드는 2.16%, 삼성카드 2.34%, KB국민카드는 2.20%로 나타났다. 총자산레버리지 한도가 올라간 점도 자동차 할부금융 증대에 유리하게 작용되고 있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이미 카드사가 신차 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을 넘었다고 진단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현대기아자동차 캡티브사인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2020년신차금융시장 시장점유율은 카드사가 27.9%, 캐피탈사는 23.4%"라며 "캐피탈사는 중고차와 렌터카 자산 위주도 자동차 금융자산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금융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캐피탈사 조달 구조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는 2016년 이후 장기조달구조를 확립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라며 "2020년 상반기 단기 조달로 유동성을 확보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증가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자기자본 수준, 사업 포트폴리오 특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현금성 자산을 제외할 경우 캐피탈사 실질 레버리지 수준이 6월 말 기준 7.4배에서 7.1배로 하락한다"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캐피탈사는 기업금융을 확대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선임연구원은 "할부금융에 집중했던 대형 캐피탈사들이 기업금융시장을 확대하면서 중소형사 사업기반이 위축되고 있다"라며 "개별 캐피탈사 사업과 리스크관리 역량에 따라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현준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적정 레버리지 수준 하에 장기조달구조 확립과 크레딧라인 등 조달처 다각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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