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전선에 선 국책은행 수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 코로나 위기, 업무연속성 반영…구조조정 추진력 인정
산업은행은 이동걸 현 회장이 오는 11일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임기 3년)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동안 금융권 안팎에서는 9월 10일자로 이동걸 회장 임기 만료가 임박해 오는데도 이른바 하마평이 나오지 않아서 연임이 유력하다고 간주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장수'를 바꾸지 않고 업무 연속성 차원에서 재신임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뉴딜펀드 실무 최전선…혁신성장도 뒷받침
과제도 산적하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이 2기 첫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11일에 열릴 예정인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HDC현대산업개발에 매각이 사실상 불발된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채권단 관리를 거쳐 재매각 추진까지 고려하게 되면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간산업 지원에서 산업은행은 최전선에 서있다. 두산중공업·쌍용자동차 등 기업재편 및 정상화도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도 아직 마무리가 필요하다. KDB인베스트먼트로 이관한 대우건설 매각도 과제다.
또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뉴딜펀드에서 산업은행은 운용사 모집 공고와 선정, 펀드 결성 및 운용, 가이드라인의 작성 등 실무 역할을 맡아야 한다. 기간산업안정기금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특수목적기구(SPV) 운용도 산업은행이 담당한다.
여기에 이동걸 회장이 강조해 온 미래를 위한 혁신성장 기업 육성도 미뤄둘 수 없다. 산업은행은 2018년말 본부에서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위상을 강화했고,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성장금융부문에 벤처금융본부를 신설해 3개실을 편제해 가동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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