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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청약 홈페이지 문전성시…주택공급 신호에 설레는 예비청약자들

기사입력 : 2020-09-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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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분양 노리는 무주택자 수요에 전월세 시장 불안 우려" 의견도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남양주 왕숙지구 조감도 / 사진=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 공공택지 공공분양주택을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만호씩 조기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3기 신도시를 홍보하는 정부 홈페이지에는 신설 초기부터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향후 있을 3기신도시 청약의 치열한 경쟁을 짐작케 했다.

3기신도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이다. 3기신도시의 사전청약 자격은 무주택 세대 구성원·입주저저축 가입·지역 거주 등이며, 특별공급은 유형별로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혼부부·생애최초 등) 소득요건 충족 시점은 사전청약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이며, 당첨자의 중복 사전청약은 불가능하다.

주변 아파트에 비해 공급금액이 저렴한 편이며, 전체 물량의 상당수가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므로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3기신도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3기신도시 홈페이지 메인화면 갈무리


정부의 3기 신도시 홈페이지에는 신설 초기부터 일주일 만에 16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같은 기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청약일정 알림 서비스’에도 4만 명에 달하는 예비청약자들이 등록을 마쳤다.

‘청약알림 서비스’는 신청자가 연락처와 관심지구를 등록하면 해당지구의 청약일정을 3~4개월 전에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청약 알리미 신청 시 입력하는 희망면적, 관심지구 선호이유 등의 의견도 지구계획에 반영된다.

정부는 내년 7~8월 인천계양 일부(1만 1천호)를 시작으로 9~10월에는 남양주왕숙2 일부 (1만 5천호), 11~12월에는 부천대장 일부(2만호)·고양창릉 일부(1만 6천호)·하남교산 일부(1만 1천호) 등이 사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3기신도시 청약과 관련한 주택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전청약 등을 통해 30-40대가 '패닉 바잉(공황 매수)' 대신 청약을 하고 이를 통해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맞벌이 신혼부부 청약에 대해 "신혼부부는 가점이 낮아서 청약이 잘 안 된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7·10 대책에서 신혼부부 생애최초에 대해 요건을 많이 완화했고 이번 사전청약 물량 6만 가구 중에서 절반인 3만3000가구를 신혼부부, 생애최초 구입자에게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주택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그간 정부가 제시했던 주택공급 안이 모두 인근 부동산의 투기로 이어지거나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등의 폐단이 나타났던 전례 때문이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사전청약 일정을 미리 알림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으로 몰렸던 매입 수요를 조절하는 효과를 기대할 만하지만 3기신도시 분양을 노리는 무주택자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면서 전·월세 가격의 꾸준한 오름세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무주택자들의 합리적인 내 집 마련 기회가 3기신도시 사전청약을 통해 열리는 만큼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차질 없는 공급추진과 광역교통망 및 인프라 확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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