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시중은행들은 구체적인 채용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하반기 채용을 감안하면 현재 채용공고와 함께 규모, 방식 윤곽이 나왔어야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한은행 측은 "하반기 채용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도 "현재까지 채용관련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현재 하반기 채용일정은 미정"이라며 "구체적인 전형 방식도 일정이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고연봉 직장으로 분류된다. 시중은행들은 인력 수급 현황 등에 따라 반기마다, 혹은 1년에 한 번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하반기는 공통적으로 채용이 이뤄져 왔다.
하반기 채용을 건너뛰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지만 은행들이 고심하는 것은 필기전형과 면접전형을 어떻게 치르느냐로 모아진다.
은행권은 채용비리 사태로 2018년 제정된 채용절차 모범규준에 따라 정규 신입 공채에서 필기시험을 사실상 의무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운데 대규모 시험장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고 은행뿐 아니라 구직자에게도 감염 가능성은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다음 절차인 면접도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같은 여파는 올해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도 미쳤다. 이달 26~28일 온라인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박람회에서 6개 은행은 우수 면접자 30%에게 하반기 공채 때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AI(인공지능) 역량 평가 우수자 2200여명이 대상이 된 만큼 면접 기회를 잡기 위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구직자 사이에서는 공채 일정 자체가 불명확한 상황이라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도 나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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