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에서 온라인 영화서비스 일을 하던 중 넷마블에 합류, 배급사업을 이끌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등의 게임을 다수 발굴해 흥행신화를 이끌었다.
권 대표가 게임 신작 출시, 기업 환경에 주력하고 방 의장이 투자, 인수합병 등 기업의 거대한 틀을 다루는 일을 진행하면서 서로 호흡이 맞다고 재계는 평가한다.
실제 권 대표가 넷마블을 잠시 떠나 중소 게임유통회사를 차렸을 때 방 의장이 투자했을 정도로 둘의 신뢰관계는 두텁다고 알려져 있다.
◇ 시장을 읽는 눈
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 20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 20일 공개된 넷마블의 2020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권 대표는 급여로 2억6500만원,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17억6200만원을 지급받았다.
실제로 권 대표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넷마블게임아카데미 행사에 참여해 교육생들의 작품을 체험하고 전시회를 관람하는 등 게임 산업의 미래 인력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넷마블 부스 직원으로 활동하며 대표의 자리가 아닌 현장직원의 위치에서 유저들과 소통했다.
부스 방문객에게 넷마블의 신작을 소개하고 향후 행보에 대해 알리는 한편 직원들의 발표 준비를 돕는 등 권 대표의 현장 밀착형 노력은 오래도록 지속되어 왔다.
권 대표가 2018년 3월 주주총회에서 기존 넷마블게임즈였던 회사명을 넷마블로 바꾼 것 또한 이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사 이름에 게임즈를 둬 한계를 명시하기보다는 인공지능, 문화콘텐츠 등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새 이름에 담겠다는 것이 권 대표의 생각이었다.
◇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
권 대표가 넷마블에서 한 일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지난 2018년 5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 것이다.
넷마블이 2018년 2월 야근,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 도입, 종합건강검진 확대 등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 시행에 이어 강도 높은 근로문화 개선을 실천했다.
넷마블이 약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며 사원 복지 끝판왕으로 유명해진 점이 넷마블과 게임 업계의 변화를 꾸준히 자극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 38시간 근무를 적용하며 사내 수면실, 미니 편의점, 업무시간 중 사용가능한 생맥주 기계, 만화방 등을 운영하고 자녀교육비, 건강, 식비, 주거 등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를 신작 출시에 갈아넣는다, 녹인다’라는 악명을 받던 과거에서 탈출해 게임 관계자와 이용자 모두 즐길 수 있는 게임 회사 문화가 미래 산업에 어울리는 근로 환경으로 제시된다.
권 대표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며 임직원의 삶의 질 상승과 효율적 기업 문화의 자리 잡기를 주문한 내용이 점차 필연적으로 지켜질 전망이다.
권 대표가 자체 IP 기반의 신작 출시와 글로벌 공략으로 하반기를 견인하겠다고 말한 만큼 넷마블 임직원들의 높아진 삶의 질이 신작에 반영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어 권 대표와 방 의장이 넷마블이 큰 성장을 한 구로를 길지로 여기고 있어 구로에는 넷마블 신사옥이 건설이 진행 중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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