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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4300억원 규모 캥거루본드 발행…코로나19 재원 마련

기사입력 : 2020-08-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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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차입 시 유리한 환경 조성 기대

캥거루본드 발행 주요 조건. /자료=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캥거루본드 발행 주요 조건. /자료=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산업은행이 지난 18일 호주채권시장에서 5억 호주달러(약 4282억원)의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변동 및 고정금리채 듀얼 트랜치(Dual Tranche) 구조로 발행됐으며, 발행대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기업 지원 및 해외사업 재원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조달기반 다변화를 위해 호주채권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었으며, 금번 적기의 기회를 포착하여 올해 아시아계 기관 중 최저금리로 캥거루본드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주시장은 호주중앙은행(RBA)의 역대 최저인 0.25%의 기준금리 유지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산업은행 등 우량기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하는 등 채권발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모멘텀을 활용해 발행금리는 BBSW+62bp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는 유사기관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 수준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산업은행 채권 발행 스프레드의 꾸준한 회복세 및 산업은행에 대한 긍정적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계 기관들의 다양한 시장 진입에 기여하고 향후 기관들의 해외차입 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산업은행의 5억 달러 규모 공모채 발행 이후 국내 기관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재개된 바 있다.

이후 산업은행은 스위스프랑화 표시채권 CHF 3억에 이어 이번 캥거루본드 발행으로 틈새시장 탐색을 통한 조달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시장에서의 금리 경쟁력있는 공모채권 발행 및 한국계 기관 앞 유리한 Benchmark 제시 등을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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