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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이자보상배율, 경쟁사 보다 압도적 우위

기사입력 : 2020-08-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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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기준 17.86배로 하이트진로 1.80배, 롯데칠성 3.0배 비교 우위
올 1분기 하이트진로, 맥주 6년만 흑자 전환 영향... 이자보상비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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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배. 자료= 각 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오비맥주의 이자보상배율이 주류 3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 압도적인 모습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주춤한 모습이지만 경쟁사 대비 견고한 모습이다. 하이트진로의 성장세도 해당 수치에서 드러났다.

◇ 오비맥주, 작년 이자보상배율 17.86배

지난해 오비맥주 이자보상배율은 17.86배를 기록했다. 전년도 28.90배에 비해 무려11.04배나 급락한 것이다.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통상 1배 미만일 경우 이자지급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낸다.

해당 수치의 하락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반비례했기 때문이다. 작년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29억원으로 전년178억원보다 28.65%(51억원) 급증했다.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016년 300억원 이후 줄어들었다. 2017년 274억원, 2018년 178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이자비용이 늘어났다.

단위 : 배.자료=오비맥주.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배.자료=오비맥주.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보다 20% 이상 줄어들었다. 작년 오비맥주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전년 5145억원 대비 20.51%(1055억원) 급감했다. 이를 고려하면 2016년 이후 확대됐던 이자상환능력이 작년에 둔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자비용이 3년 만에 늘어난 이유는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의 증가가 결정적이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는 매입채무, 차입금, 사채 등으로 ‘장기 차입금’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 일반 부채보다는 이자율이 낮지만 향후 지불해야 하는 채무다.

오비맥주의 작년 금융원가 내역을 보면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는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61억원 29.81%(48억원) 급증했다. 250억원이 넘었던 2016(281억원)~2017년(264억원)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각각 1.8, 3.01배였다. 연도별로 보면 하이트진로는 2016년 3.09, 2017년 2.31, 2018년 2.35의 배율을 보였다. 롯데칠성은 2016년 6.36배, 2017년 2.51배, 2018년 2.37배였다.

단위 : 배. 자료=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배. 자료=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테라 앞세워 반등

오비맥주가 여전히 높은 이자보상배율을 보였지만, 하이트진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4.43으로 지난해 말 1.8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동기간 롯데칠성의 해당 수치가 0.94 낮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2019년 말 3.10 → 2020년 상반기 2.07)

하이트진로의 성장세는 ‘맥주’가 이끌었다. 영업적자가 지속됐던 맥주 부문이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된 것.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은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061억원이었다.

단위 : 억원. 자료=하이트진로.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자료=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맥주 부문에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2013년 47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봤다. 2014년 225억원, 2015년 40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 2018년 203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비용 투입이 필요했다”며 “올해 실적부터는 테라와 진로가 시장에 안착하며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테라 판매 호조로 맥주 부분이 흑자전환됐다”며 “테라의 경우 하이트진로 맥주 비중의 60%까지 확대, 성수기에 진입하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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