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이자보상배율 17.86 기록
해당 수치의 하락은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반비례했기 때문이다. 작년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29억원으로 전년178억원보다 28.65%(51억원) 급증했다. 오비맥주 이자비용은 2016년 300억원 이후 줄어들었다. 2017년 274억원, 2018년 178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이자비용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보다 20% 이상 줄어들었다. 작년 오비맥주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전년 5145억원 대비 20.51%(1055억원) 급감했다. 이를 고려하면 2016년 이후 확대됐던 이자상환능력이 작년에 둔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자비용이 3년 만에 늘어난 이유는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의 증가가 결정적이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는 매입채무, 차입금, 사채 등으로 ‘장기 차입금’이라고 볼 수 있다. 통상 일반 부채보다는 이자율이 낮지만 향후 지불해야 하는 채무다.
오비맥주의 작년 금융원가 내역을 보면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부채는 2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61억원 29.81%(48억원) 급증했다. 250억원이 넘었던 2016(281억원)~2017년(264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드록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2015년 벨기에 글로벌 맥주기업인 AB인베브에 편입된 이후 나쁘지 않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해 경쟁 기업인 하이트진로 ‘테라’의 성장세와 함께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C-쇼크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1일, 카스 라이트 출고가 인하
이자보상배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비맥주는 맥주 시장 1위를 수성했지만, 경쟁사와 격차는 좁혀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하이트진로와 치열한 1위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지난 1일부터 카스 라이트 출고가를 인하하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스 라이트 330㎖병은 887.4원에서 845.9원으로 4.67% 출고가를 내렸다. 355ml 캔은 1309.7원에서 1239.2원으로 5.39%, 500ml은 1753.3원에서 1690.7원으로 3.57% 인하했다.
1L 피처 제품은 2484.2원에서 2377.2원으로 4.31% 가격이 낮아진다. 1.6L 피처는 3965.4원에서 3794.7원으로 4.31% 출고가가 인하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라이트 가격을 인하한다”며 “이번 할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성수기 소비촉진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하 외에도 ‘필굿 세븐’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같은 날 발포주 신제품인 ‘필굿 세븐’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고발효 공법’을 사용해 도수를 7도로 높였다. 기존 제품보다 높아진 도수에 필굿 특유의 청량한 맛과 깔끔한 끝 맛을 살렸다.
알콜 도수를 올린 것은 ‘소맥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소맥주 알콜 도수가 7도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도수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젊은 층 공략 역시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콜 도수를 높인 행보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 소맥족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소맥주 알콜 도수와 맞춰서 해당 타깃 계층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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