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상현 기자]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1지구)를 놓고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수1지구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 사업 참여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중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3곳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성수1지구 조합은 올해 8월 말 입찰 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를 4개 지구로 나눠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40가구 포함) 규모 공동주택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용적률은 준주거지역 최대 500%, 기타 지역 300%가 적용된다. 최고 250m 초고층 건물을 포함해 50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어 재개발 구역은 한강변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성수1지구는 총 2909가구 규모로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개발 규모가 가장 크고 사업 속도도 빠르다. 한강을 끼고 맞은 편에 압구정을 둔 입지로 서울숲과 신분당선과 인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성 높은 입지에 수주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성수1지구에 참여할 예정이다. 압구정, 반포, 한남에서 디에이치로 초고가 아파트 단지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급 마감재, 커뮤니티 설계, 한강 조망 특화 평면 등을 준비 중이다.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차별화한 설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건축적 완성도와 도시 상징성을 갖춘 미래형 주거 공간을 제시하겠다는 내용이다. 또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 종합 설계를 수행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기업 ‘ARUP(에이럽)’과도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제안한 디벨로퍼 방식을 성수1지구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재건축 최대어인 압구정2구역을 놓고 현대건설과 경쟁 중인 삼성물산도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재개발 수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압구정과 강남 지역 접근성이 좋고 서울 주요 사업지서 홍보 효과도 높아 경쟁이 뜨거울 것”이라며 “규제 완화와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구역 가치는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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