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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희 체제 3년 차 동부건설, 시공능력·실적 등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0-08-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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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016년 155억원서 지난해 555억원으로 급증
올해 시공능력 평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21위로 ↑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허상희 체제 3년차를 맞은 동부건설이 시공능력 순위 상승, 호실적 등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말 회생절차 종료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 시공능력 평가금액 1조7천억원 돌파

동부건설은 올해 20위권 초반의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에서 동부건설은 21위를 차지한 것. 전년 36위 대비 15계단 올랐다.

21위를 차지한 올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동부건설은 2015년 27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 36위, 2017년 27위를 차지했다.

시공능력 평가액도 1조7000억원이 넘었다. 올해 동부건설 시공능력 평가액은 1조7166억원으로 전년 1조1168억원보다 53.71%(5998억원) 급증했다. 2016년(9642억원) 이후 1조원 내외를 기록했던 평가액이 올해 상향된 모습이다.

시공능력이 급상승한 가운데 올해 분양 성적 역시 나쁘지 않다. 동부건설은 올해 상반기 2곳의 단지를 분양했다. 지난 2월 ‘제주 동흥동 아파트’와 지난 5월 ‘대구 달서구 두류동 아파트’가 해당 단지다. 현재 333가구를 일반 분양한 대구 달서구 두류동 아파트는 분양 완료됐다.

수주실적도 나쁘지 않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이 수주 단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부건설은 과천 및 반포 센트레빌(현대아파트 재건축)은 물론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한 바 있다.

수주 실적은 허상희 사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부분이다. 지난해 동부건설 수장에 취임한 그는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정관리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도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2019년에는 과거의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알짜 사업,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수주하고 수주한 사업은 공사관리를 촘촘하고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단위 : 억원. 자료=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단위 : 억원. 자료=동부건설.

◇ 회생절차 이후 상승세

동부건설의 호실적은 허 사장의 사내이사 임원 부임 시기와 일치한다. 그는 회생절차를 졸업한 2016년 말에 동부건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 선임 이후 약 2년이 지난 지난해 대표이사로 선정됐고, 올해 주총에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허 사장이 동부건설에 온 이후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났다. 2016년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동부건설은 2017년 257억원, 2018년 311억원, 지난해 555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도 1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부건설 매출액은 1조979억원으로 전년 8981억원 대비 22.25%(1998억원) 증가했다. 회생절차 종료 후인 2016년 5279억원을 가록한 뒤 2017년 7014억원 등 4년 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중견 건설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대치·논현·이촌·방배 등 주요 강남 지역에 아파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어 선호도가 높다”면서 “차별화된 설계, 옵션 고급화,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스테리움 등을 통해 강남 틈새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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