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는 핀테크, 빅테크 등 경쟁 위협은 커지겠지만 개인자산관리(PFM)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강점 살리기에 부심이다.
예비허가 사전신청은 법적 효력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와 달리 이번 예비허가 사전 신청은 사실상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확실하게 결정한 의사표시라고 할 수 있다.
은행들은 초개인화 자산관리, 생활금융 서비스 등을 키워드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통합자산관리 앱인 'KB마이머니'를 고도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현재 KB마이머니 수집데이터 기반으로 상품추천,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작은 비즈니스 모델과 테스트로 마이데이터 사업모델을 사전 검증하는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도 "정부지원금 추천, 내차관리, 정기구매 추천 등을 통해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일상의 금융정보를 관리하는 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향후 '농업 특화 데이터거래소'도 구상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초개인화 재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활 플랫폼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이달 예비허가 정식 접수 시동을 걸면 초반 주도권 경쟁이 거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사전신청서 제출 기업수는 60여개사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예비허가와 본허가까지 최소 석 달간 심사를 공지해, 빠르면 오는 10월 첫 20개 기업에 대한 마이데이터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포함되는 게 마이데이터 사업 위치 선점에 중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데이터와 인프라 개방에 따라 금융사, 핀테크, 빅테크 간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 마이데이터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흩어져 있는 신용정보를 수집해 통합 조회해주는 서비스 등을 했던 만큼 기존 사업자로 심사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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