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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김정태표 글로벌 디지털비즈 페달…신남방 현지화·IB 동력 ‘양바퀴’

기사입력 : 2020-07-20 00:00

(최종수정 2020-07-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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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인니 디지털뱅크·중국 알리페이 대출
베트남 BIDV 전략 투자…은행네트워크 강점

[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김정태표 글로벌 디지털비즈 페달…신남방 현지화·IB 동력 ‘양바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광고보고 기사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글로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적극 구현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은행 해외 네트워크 강점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화를 다지고, 핵심동력으로 글로벌 IB금융도 보강하고 있다.

◇ 글로벌 파트너십 디지털하나 전파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4월 ‘글로벌 부문’ 역할을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 산하에 ‘그룹글로벌총괄(CGSO)’을 두고, 지주 내 기존 글로벌전략팀은 ‘Global Innovation Center’, ‘글로벌기획조정팀’, ‘글로벌성장전략팀’ 등 3개 부서로 확대 재편했다.

우선 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네이버 자회사인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과 디지털뱅크 사업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2018년 10월 인수 계약을 거쳐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김정태 회장은 당시 체결식에서 “라인의 앞선 디지털 기술과 하나은행 리테일(소매)금융의 결합은 신(新)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현재 관련 서비스 개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과 조율을 통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기로 했다.

또 하나은행 중국 현지법인은 2019년 6월 알리바바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해 중국에 진출한 외자은행으로는 두 번째로 중국의 대표 모바일 지급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에서 모바일 대출을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GLN(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를 통해 다수의 해외 금융기관과 디지털 결제망도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 글로벌 네트워크(은행·금투·캐피탈·카드·티아이)는 총 24개국 216개(2020년 4월말)다. 옛 외환 거점을 바탕으로 은행이 24개국 199개 가량으로 압도적이다. 그룹 해외자산은 39조9000억원(2020년 3월말), 그룹 해외손익은 2020년 1분기 기준 1133억원(2019년 순익 2536억원) 규모로, 기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 ‘수익성 공고화-신시장 진출’ 투트랙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전략에서 수익성 공고화와 내실 다지기에 우선 힘을 싣고 있다. 동시에 신규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인 ‘BIDV’ 지분 인수는 국내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로 분류된다. 하나은행은 2019년 BIDV의 지분 15%를 1조249억원이라는 통큰 투자로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글로벌 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하나금융그룹의 여러 관계사들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에는 대만 타이베이 지점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 지점전환, 인도 구루그람지점 신설을 완료했다.

글로벌 IB금융 등 핵심 성장동력 보강도 꼽고 있다. 비은행 업종 진출 지역의 추가 성장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장지배력을 높여 수익성 공고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프론티어 마스터(GFM)’, ‘글로벌 현지 OJT’ 등 그룹 차원의 글로벌 인력 양성에 힘을 싣는다.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지 선도기관 벤치마킹으로 심사, 리스크관리, 컴플라이언스 등 핵심 지원 기능 선진화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지 인력 위주 마케팅 시스템 체계화도 공략한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은행 부문에 편중돼 있던 글로벌 진출을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관계사 동반진출을 통해 현지 금융소비자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데 전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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