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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더 글로벌이 가른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IPO 실적 바탕 수익 극대화 견인

기사입력 : 2020-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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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주관 상장 예비심사 기업 多
하반기 업황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사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사진: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 사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뒷심을 발휘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스팩 상장을 제외하고 단 한 곳의 IPO 주관도 맡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낼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IPO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빅히트작’인 SK바이오팜의 상장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현재 여러 기업들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를 맡아 현재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현재 모두 8곳이다.

이 가운데 스팩 합병 1곳, 코스닥 이전상장 1곳을 제외한 6개사가 신규상장을 대기 중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사에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윈텍은 하나금융13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스팩인 하나금융16호스팩은 이미 상장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개인청약을 받았다.

신약 및 진단기술 연구개발 전문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 설립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인체·동물용 체외진단 키트 연구개발 및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현재 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이오플로우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업체 박셀바이오 △전기배선기구 제조사 제일전기공업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을 모니터링 장비 개발 회사 위드텍 등은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전자부품 제조업체 솔루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도전하고 있다.

이오플로우와 박셀바이오는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아 상장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일전기공업과 위드텍, 솔루엠은 주권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다.

특히 지난달 4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솔루엠은 올해 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신한금융투자·KB증권 등이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전자가격표시기(ESL), 파워 모듈, 튜너 등 3개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36억원, 513억원인데 매출이 매년 30%가량 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에서 거두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연초 예상했던 신규 상장기업 수 67개, 공모 규모 5조원대의 전망이 유지될 만큼 굵직한 대어들에 주목한다”라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솔루엠 등 우량 기업들이 속속 청구서 접수를 완료함에 따라 지난해(3조5000억원) 대비 공모 규모가 의미있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올 1분기 IPO 부문 수익은 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50억원) 대비 무려 92.8% 감소한 규모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218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95.9% 후퇴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IPO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투자가 하반기 IPO 부문에서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영창케미칼, 지아이노베이션, 포인트모바일 등은 최근 하나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단기간 내 IPO 시장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유동성이 풍부한 하반기에 상장하는 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공모절차 돌입 시점을 연내로 앞당기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상반기 공모 기업 수 및 공모금액은 최근 6개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지난 2월 이후부터 5월까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 증가로 인해 IPO를 위한 기업설명회(IR)는 물론, 투자자와의 일대일 대면 미팅 등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IPO 시장에 대어급 기업들이 쏟아지면서 올해 공모 시장규모는 5조~6조원 규모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최고치(2016년 하반기 5조3000억원) 경신도 가능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빅히트, 교촌에프엔비,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대기하고 있다”며 “최근 IPO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고, 여러 방식으로 비대면 상황을 극복하는 다양한 방법이 늘고 있어 전망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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