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19일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확정하고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게서 모집하는 공모 주식 수는 총 주식 1957만6310주의 20%에 해당하는 391만5662주다.
■ 증권사별 공모 물량 차이...경쟁률 고려해야
업계에서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에도 역대급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동종기업 대비 20~30%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발행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다는 분석이다.
일반청약은 NH투자증권(188만1898주)과 한국투자증권(121만2816주), SK증권(55만4430주), 하나금융투자(34만6518주)에서 가능하다. 대부분 청약일 개시 전에 개설된 계좌에 한해서만 자격을 부여한다. 한 청약처에서의 이중 청약은 불가능하지만, 각 청약처에서의 복수 청약은 가능하다.
증권사별 1인당 청약 한도 차이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이 7만주로 가장 많고 SK증권 5만주,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4만주와 1만7000주로 제한된다.
하지만 청약증거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쟁률이다. 다량의 청약증거금을 예치하더라도 경쟁률이 높을 경우에는 예상보다 적은 물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1000주를 받기 위한 청약증거금 2450만원을 넣었더라도, 경쟁률이 1000대 1이면 결국 배당받는 건 1주에 불과하다.
공모주 배정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이날 50% 잔금을 추가 납부하면 된다.
■ 증권가 다양한 ‘장밋빛 전망’ 이어져
SK바이오팜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상장 후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코스피200 지수가 재편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200 지수 방법론에 따르면, 신규상장종목 중에서 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보통주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인 종목은 정기변경일 이전에 구성종목으로 선정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신규상장일로부터 15매매거래일 동안의 일평균 시가총액으로 한다.
신규상장종목이 편입될 경우 기존 구성종목 중에서 최근 정기변경 시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작았던 종목을 제외한다. 구성종목 교체일은 상장일로부터 15 매매일이 지난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최종거래일의 다음 매매일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인해 6월 초보다 조기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커트라인이 약 4000억원 상승했다”라며 “지난 19일 코스피 구성종목 종가 기준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편입 되기 위한 시가총액 마지노선은 약 4조2000억원으로, 주당 가격 기준으로는 약 5만4067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바이오팜의 코스피200 조기편입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7월 2일 상장하고 코스피200 조기편입 조건을 달성할 경우, 지수 편입 예정일은 9월 11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SK바이오팜의 상장으로 지주사인 SK로까지 상당한 수급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 유통주식 수가 20%에 불과해 상당히 적었을 뿐 아니라 고평가 논란에 국내외 기관들의 보유 비중이 작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삼성물산을 대체재로 매수했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역시 기관 배정주식 수는 15% 수준이고, 물량 배정 시 보호예수 가능성이 높아 상장 초기 유통주식 수가 5%에 불과할 수도 있다”라며 “SK바이오팜 수급효과가 SK에도 전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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