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규제에 나선다. 이번 규제에서 비껴간 지방 도시로 투자자가 몰리는 등 지방 비규제지역에 반사이익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한 것은 비규제지역 청약에서 당첨돼 계약금만 낸 다음, 6개월 후 프리미엄을 얹어 되파는 투자수요가 극심한 것이 집값을 자극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20 대 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첨자 4명 중 1명은 전매제한 기간 종료 후 6개월 이내 분양권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 주택보증공사(HUG) 등이 분양가를 통제하면서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어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과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해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매우 높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제 투자수요가 규제를 피한 지방 중심지로 몰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별다른 규제가 없다보니 분양·입주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웃돈이 붙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경남 김해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만에도 56건에 불과했던 김해시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지난 4월에는 78건으로 한달 만에 39.2%가 늘었다.
분양권엔 웃돈도 붙어 있다. 일례로 내동 ‘연지 푸르지오’ 전용면적 84㎡ 타입은 이달 5억 6,875만원(28층)에 팔렸다. 올 1월만해도 5억 2,371만원(27층)에 거래됐는데, 4개월여 만에 웃돈이 4,500만원 넘게 붙었다. 경남 김해시의 경우 미분양 주택도 대폭 줄었다. 작년 11월 기준 1,694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주택은 올 4월 기준 548가구만 남은 상태로, 5개월여 만에 1,146가구가 주인을 찾았다.
이런 상황 속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번 5.11 부동산 대책 적용이 제외된 지방에서는 6월 이후 연말까지 3만 6,507가구(일반분양 3만 637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돼(임대제외) 주목된다.
우선 경남 김해에서는 대우건설이 7월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2로트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47층, 총 1,400가구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 선호 높은 전용 59~84㎡로 구성되는 중소형 단지로 4베이 판상형 등 푸르지오 만의 특화 설계와 우수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김해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안동공단 재개발사업 수혜단지이자 주변으로 하천정비 복합사업, 활천동체육관 건립공사, 동김해 IC~식만 JCT간 광역도로 건설사업 등 동김해 개발사업도 진행 중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교통호재를 갖췄다.
경남 양산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6월 사송신도시 3개 블록(B5, B6, B7)에 ‘사송 더샵 데시앙 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1차 단지 후속단지로 전용면적 74~84㎡, 총 2,08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와 합쳐 4,3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인데다가 사송신도시 내 중심 입지에 조성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부산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학교, 공원, 업무, 상업, 편의 등 다양한 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경남 창원시 교방동에서는 ‘창원교방푸르지오예가(가칭)’도 6월 분양 예정이다. 총 1,538가구 중 875가구가 일반분양 되는 이 단지는 중소형 평수부터 대형 평수까지 다양한 면적대로 구성된다. 강원 속초에서는 롯데건설이 속초 동명동 일원에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568가구)를 6월 선보일 예정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대우건설이 7월 천안 서북구 성성동 천안성성2지구 A1블록에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8개동, 전용면적 74, 84㎡ 총 1,023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이 가깝게 위치해 있고 KTX 천안아산역, 경부고속도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이마트(천안서북점), 코스트코(천안점) 등이 가까워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 또 업성저수지 수변생태공원도 2021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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