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7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측 요청사항에 대해 수차례의 공문 및 관련 자료를 통해 답변하고,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수단 앞 수시로 정보제공을 하는 등 인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성실히 자료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산은 4월 이후 두 달간 약 11회에 이르는 공문을 보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 및 전망, 계약 체결일 이후 추가자금 차입, 영구전환사채 변경 등 중요한 자료의 제공을 포함하는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이날 추가 입장 자료를 통해 공식 반박했다.
산업은행 측은 "2019년 6월말 대비 2019년 말 부채가 2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장부상 부채증가"라며 "업황부진에 따른 차입금 증가 4000억원 등이 주요원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산측이 채권단 지원 1조7000억원을 전액 부채 증가로 산정한데 대해 산업은행 측은 "동 지원금액은 한도성 여신으로서 2020년 5월말 현재 지원액은 5000억원이며 타 부채상환에도 사용돼 차입금이 순증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산업은행 측은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나항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 환율 영향,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에 미친 영업부진과 결산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외화평가손실) 등"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1조7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것을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승인한 것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측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금번 지원은 채권단의 필수조치임에도 현산측이 부동의하여 동의 없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측은 "영구채 지원을 위한 정관변경 및 임시주총 개최 등에 대한 사전동의 관련, 금번 지원이 코로나19로 인해 계속기업 유지를 위한 채권단의 필수조치임에도 불구하고, 현산측은 인수확정에 대한 의사표명은 하지 않으면서도 부채증가 우려, 자료부족 및 채권단 영구채의 주식전환시 현산측의 경영권 지분의 변동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 등의 사유로 부동의했다"고 지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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