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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월)

풀필먼트 합세·배송 물량 급증…택배 호재 쌓인 CJ대한통운

기사입력 : 2020-04-26 06:10

(최종수정 2020-04-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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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CJ대한통운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CJ대한통운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CJ대한통운의 택배 사업 부문에 호재가 쌓였다. 풀필먼트 서비스 본격화를 선언하고 나선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영향력 확대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최근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량이 크게 늘었다. CJ대한통운은 "전체 물량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인된 2월4주에는 전주 대비 22% 증가한 3200만개를 기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한 3월 1주에는 3300만개까지 늘어나면서 주간 물동량의 정점을 찍었다"며 "지난달 2일의 택배 처리량은 960만건으로 국내에서 택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단일 기업 사상 최대 물량이었다"라는 설명했다.

택배 수요 증가 효과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B투자증권 김평모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물량은 2월과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며 "기존 서비스 이용자들의 구매 증가와 50대를 비롯한 신규 고객들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연말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 유승우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택배사업부는 매출액은 7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택배는 구조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풀필먼트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도 긍정적이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물류기업이 선별·포장하고 배송까지 하는 것으로, 배송 단계를 줄여 주문한 상품을 받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판매 사업들이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면 재고관리, 배송에 이르는 과정은 물류회사가 해결한다. 자체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판매업자들에게는 배송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나 DHL, 페덱스(Fedex)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은 일찍이 뛰어든 사업이기도 하다.

CJ대한통운은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으로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LG생활건강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위치한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를 통해 익일 배송해준다. 다른 판매 사업체와의 적극적인 제휴도 열어둔 상태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메가허브는 3개 층의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를 갖추고 있어 확장성이 풍부해 입점업체의 대규모 할인행사로 인한 물량급증에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곤지암 메가허브는 CJ대한통운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지은 물류 터미널로, 연면적이 축구장 16개를 합친 면적(11만5500㎡)에 지상 2~4층으로 이뤄져 있다.

택배 사업 호재 효과가 올해 매출 상승세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대한통운의 지난 3년간 매출은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매출은 10조4151억원(연결 기준)으로 2018년 9조2197억원에 비해 13.0% 증가했다. 2017년도(7조1104억원)와 비교하면 46.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072억원으로 2018년(2427억원)보다 26.6% 늘었다. 다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666억원 대비 23.5% 감소한 509억원이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8년 실적에 반영된 CJ건설 합병 차익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없어지면서 지난해 당기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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