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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농협은행, LG화학과 7000억 규모 그린론 계약 체결

기사입력 : 2020-04-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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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 활용

△ 권우석 한국수출입은행 본부장과 차동석 LG화학 CFO, 최대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사진=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 권우석 한국수출입은행 본부장과 차동석 LG화학 CFO, 최대현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사진=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이 23일 LG화학과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5억 5000만 유로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로 약 7000억원 규모다.

그린론은 전기차·신재생에너지·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로 LG화학은 미래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그린론은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과 LG화학 간 50억달러 규모의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체결 이후 첫 번째 금융협력 사례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전기차 약 170만 대분에 해당하는 약 100GWh로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은 이번 폴란드 공장 증설사업을 시작으로 GM과의 JV(합작법인) 설립, 중국 공장 증설, 구미 양극재 공장 신축 등 올해에만 10억달러 규모 이상의 금융협력을 계획 중이다.

또한 LG화학이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있어 조력을 다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LG화학은 각각 900억원, 600억원을 출연해 3월 중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지원대상 협력업체 선정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4월 말부터 은행 영업점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 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이차전지 분야 성장의 과실을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산업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외화 자금시장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미래 전략산업을 타 산업에 우선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해 Supply Chain에 있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소 중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유럽의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을 추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터키 가전 업체인 ‘베스텔’의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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