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경기 주요 지역의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2020년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택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량 감소에도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의 움직임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최근 1년 서울시 강남3구(강남3구, 서초구, 송파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9년 12 ·16대책 이후, 2월에는 1월과 비교하여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다. 3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규모별로 살펴보면 주로 85㎡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2020년 1월 이후, 소폭 반등하는 등 최근 거래량 위축과 달리 견조한 모습이다.
최근 1년 서울시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강남3구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며, 2020년 1월과 3월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이 급감했던 1월에 하락했으나 2~3월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용·성(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월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월이 가장 많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부동산 규제로 인하여 경기도 중저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에 과열현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규제지역을 확대하는 2020년 2월 20일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 이후, 3월에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며 서울시 강남3구, 마·용·성, 노·도·강과 비교하여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월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한동안 감소하고, 실수요 위주의 중저가 주택거래로 제한되며 연초 비규제 지역과 호재를 찾아 이동하던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전망이다. 저금리에 기인한 낮은 이자부담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아직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부터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직방 측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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